설아 — 1월 · 송학

“코인이 다 떨어지면요…… 등롱이 하나 늘어요. 예쁘죠?”

화월루의 문을 지키는 1월 송학의 정령이자 안내인. 여우 귀와 흰 머리에 붉은 댕기를 드리고, 흰 저고리와 붉은 치마를 입었다. 햇살 같은 얼굴로 웃으며 집의 규칙을 읊는다. 덜렁대며 제 패를 흘리는 버릇이 있지만, 흘린 패가 정말 제 손인지는 아무도 확인한 적이 없다. 지금까지 마흔두 명의 손님을 안내했고, 문 앞의 붉은 등롱이 몇 개인지는 세지 않으려 한다. 손님을 밖으로 내보내는 것이 이 집의 이익과 반대라는 걸 알면서도, 오늘도 문을 연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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